리뷰/책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유진파 2015. 8. 7. 07:12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저자
히가시다 나오키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5-06-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다“일반적인 대화를 나눌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였을때 어느 한 인물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 자서전이며 다른 자서전과 별반 차이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이 책은 정말 독자들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로 느껴지게 되었다.

이렇게 변화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천천히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아주 이색적이다. 바로 중증 자폐성이 있는 히가시다 나오키가 지은 책이라는 것이다. 일반인도 책을 저서하는 것이 쉽지 않는데 중증 자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멋진 책을 작성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놀랐다. 그리고 이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책에 표현된 문장력과 자신과 자폐성에 대해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알지 못했던 자폐성향에 대한 특징과 자폐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게 해준 아주 멋진 책이다. 과연 어떤 내용인지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 나와 자폐증, 2장 감각과 세계, 3장 타인과 함께, 4장 생각하는 기쁨, 5장 지금을 살다로 되어 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글을 쓴다는 것이 숨을 쉬는 것이라는 표현과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에게 없는 감정을 가지고 있고 시각을 조금 달리하면 모든 것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된다는 표현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사람들이 자폐증이 있으면 일반적인 대화나 사회성이 되지 않아 치료하기 정말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사람들도 느끼고 있는 감정만 조금 다를 뿐 어느 누구와 같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지은 이유가 자폐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은 인사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는 사실이 사람이 보이지 않고 풍경의 일부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산과 나무, 건물과 새, 모든 것이 한꺼번에 자신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전부 상대하지 못하고 관심을 끄는 것에만 마음을 움직인다는 사실이 아주 놀라웠다.

다른 새로운 사실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야단을 치면 혼나면서도 웃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상대방이 자신을 혼내는 표정이 재미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된 것은 알지만 상대방의 표정을 보기 위해 그와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자폐증을 가진 저자가 자폐증에 대해 설명하고 행동에 대해 의미가 있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자폐와 우리들을 연결해주는 작은 끈 같은 것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참으로 신선한 책이다.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해 알면 조금은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이 자폐증과 일반인들 사이에 연결하는 끈이 좀 더 명확하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