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아마도 사랑이야기

유진파 2012. 2. 14. 19:03

 


아마도 사랑이야기

저자
마르탱 파주 지음
출판사
열림원 | 2011-12-0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비르질은 혼자 사는 남자의 버릇이 있다. 그의 싱글라이프는 중력...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만약 전화응답기를 통해 누군가로부터 이별통보를 받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대부분 사귄 여자친구나 남자친구이기 때문에 한순간 충격을 받고 친구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 사랑이야기를 나누며 털어버릴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은 독자인 나도 그런 방법으로 할 것이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이별통보를 받는다면 어떨까? 같은 이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전혀 새로운 느낌을 받고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구이길래 나에게 이별통보를 하는거야'라는 의문이 먼저 들것이다.

이 책은 처음에 이런 상황설정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평소 생활과 다름없이 평이하게 생활하고 있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비르질은 클라라라는 한 여인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자동응답기를 통해 받게 된다. 처음 이야기한 것처럼 의아해하면서 그 여인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앞으로 이 여인에 대해 알아보면서 다시 만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그만 포기하고 다른 시점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의 뒷면에는 '클라라가 환상인지 건망증의 비정상적인 형태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주인공에게 기대하지 마라. 차라리 작가가 펼치는 지능적 음모에 가담하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왜 이런 말을 하였는지 책장을 덮는 순간 알 수가 있었다. 우선 이 글의 주인공인 비르질에 대해 이야기하면 좀 특이한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지내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싫어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도 대부분 창녀들이 살고 있으며 그곳에 손님을 받으며 생활하는데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집에 돈주고 들어가서 살아라고 해도 환경적으로 좋지 않아 들어가지 않을텐데 방값이 저렴하다고 비르질은 들어가서 살게된다.

그리고 비르질은 주변에 여자친구들이 많이 있으며 대부분 비르질이 좋아서 고백하고 사귄적이 있는 사람도 있으며 다시 친구로 편안하게 만나는 여자친구도 있다. 또, 헤어진 것에 대해 크게 미련을 가지지 않는 것이 비르질의 성격 특성이었다.

비르질은 모르는 여자의 이별통보를 통해 주변의 친구들에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하고 도리어 어떤 사람인지 비르질에게 질물을 한다. 질문을 받은 비르질은 어느때처럼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대답하고 그런 이별을 공감하고 나눈다. 그러던 중 비르질의 삶에 변화가 찾아온다.

바로 자신이 다니는 광고회사에서 월급 인상과 함께 승진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앗싸 이게 원떡'이라는 말과 함께 당연히 받아들이겠지만 비르질은 자신의 삶이 변화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싫어한다. 수용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도피하면서 클라라라는 여자에 대해 찾아보고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런 2주간의 여행을 통해 비르질은 조금씩 자신이 변화되는 모습,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되면서 자아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또 비르질의 오빠가 사는 곳으로 가서 비르질을 만나는 듯 싶었지만..... 어떻게 되었는지 책을 통해서 알아보시길...

또, 마지막에 비르질의 인생에 닥치지 않을 것 같은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아주 짧게 나오는데 책을 통해 읽어보면 재미도 좀 더하지 않을까 싶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는데

'우리가 사랑할 수 있었던 사람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 있다. 결코 그 사람을 우리 인생 속으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

이런 마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정말이지 잃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르질은 쉽게 만나고 헤어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마음속에 결코 담아두지 않았다. 그래서 더 아프고 아픈척 연기를 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누군지 알수 없는 클라라라는 여자의 등장으로 새로운 인생,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을 보면 이 책은 사랑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을 한 번쯤 해보게 하는 책인것 같아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