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서평) 동화처럼

유진파 2010. 10. 4. 13:49


동화처럼

저자
김경욱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0-08-1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동화로 시작해 연애소설을 거쳐 성장소설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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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처럼이라는 장편소설은 내용 구성부터 독특해요. 처음에 침묵의 왕과 눈물의 여왕이라는 동화가 전개되면서 책이 시작되는데 ‘왜 이런 내용이 처음에 나왔지?’ 라는 의문을 가졌으며 두 사람의 시각으로 내용이 번갈아가면서 전개가 되는데 같은 내용을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바라보니 서로에 대해 독자가 이해하면서 ‘왜 이런 점을 상대가 몰라줄까?, 이런 점을 안다면 서로에 대해 오해도 없고 더 가까워질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고 읽으면서 마음도 많이 조이게 되는 것 같았어요.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명제와 장미라는 주인공이에요. 명제는 말이 없고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고 장미는 어머니와 살고 있으면서 모녀지간에 사이가 좋지 않아 엄마 밑에서 하루 빨리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소녀에요. 이 두 주인공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소는 노래패라는 대학 동아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명제는 전직 야구 선수였다는 이유로 털보 선배에 의해 노래패에 가입하게 되었고 장미는 노래패에 있는 서정우라는 치대생이 좋아 가입하게 되었어요. 노래패 환영회 때 두 사람이 각 각 노래를 부르는데 명제는 자신이 노래를 부를 때 울고 있는 소녀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며 바라보았고 반대로 장미는 노래에 대해 박자와 음정을 무시하는 사람이 어떻게 노래패에 들어왔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 흐름상 두 사람이 연결되는 듯한 분위기는 차츰차츰 만들어지지만 서로의 마음에 있는 상대와 연결이 되는 듯한 분위기도 연출된다.

서로 자라온 환경을 작가가 조금씩 보이면서 이 남자의 경우 왜 그렇게 성격이 되었고 개구리 왕자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여기고 그 주인공처럼 자신도 언젠가는 왕자가 되는 듯한 꿈을 꾸며 그런 사람을 만나기를 기다린다. 반대로 여자 주인공도 공주처럼 자신에게 운명의 남자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자신을 구해 줄 것을 믿고 그 사람이 서정우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 이야기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학 졸업 후 우연히 만나게 되어 둘 만의 사랑을 하게 되고 여자의 어머니가 남자를 탐탁해 하지 않았지만 둘이 결혼을 하여 생활을 하지만 결혼 생활은 연애와 다르게 두 사람에게 아픔만 주고 헤어지는 계기가 된다. 그 이후 남자는 조금씩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고 여자도 나름대로 생활의 안정을 찾아가면서 둘이 다시 시작을 하게 된다. 비록 재혼이지만 결혼 날짜와 전과 동일하게 하여 가까운 사람들만 불러 둘 만의 결혼식을 하는데 예전 생활보다 명제가 많이 도와주어서 여자의 생활도 편해진다. 하지만 둘 사이에 아이가 없어 그것으로 걱정을 하다 우연히 시아버님께서 가져온 개구리 냄새를 맡고 입덧을 하게 된다. 그것이 여자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임신이 아니고 상상임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여자는 실망하고 계속적으로 찾아오는 개구리 냄새가 여자 삶을 힘들게 한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남편에 대해서 실망하고 둘이 다시 이혼을 하게 된다. 이혼 후 두 사람의 삶에서 여자는 점점 말이 없고 침묵 속으로 잠들게 된다. 남자는 여자를 변화시키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그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지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마음은 있지만 서로 먼저 연락하지 못하는데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이 다시 만나면 새로운 시작을 알려주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 이야기는 끝이 난다.


전반적인 소설의 분위기는 성장소설인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 동화는 항상 행복함과 기쁨을 주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못하다. 두 주인공은 동화속의 결혼 생활을 꿈꾸지만 그것은 현실에서 어렵다는 것을 알고 점차 동화 속에서 나와 현실을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부족한 점 잘못된 점을 조금씩 고치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폭 넓게 서로를 감싸 줄 수 있는 분위기로 점차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참으로 따뜻하고 의미있게 다가왔어요.

모든 것이 동화처럼 이루어지지 않지만 동화를 꿈꾸고 그러한 배려가 삶의 활력을 넣어주는 것 같아요. 동화는 아니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 애틋한 마음은 언제나 변화없이 제자리에 있으니까요.

한편의 동화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여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