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스크랩] (서평)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유진파 2010. 4. 23. 21:31

 

손에 책이 처음 들어오고 책 표지를 보았을 때 신선하며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과연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한 내용으로 책 표지를 열며 읽어나갔다.

책 내용의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그 날부터 순지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살이 많이 빠져서 뼈만 앙상하게 남고, 순지 엄마는 귀신이 씌었다고 호들갑을 떤다. 이렇게 이 소설이 시작되고, 순지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왜 노랑나비를 잡으러 가고 싶어할까? 의문이 들고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궁금해진다.

순지는 마음속으로 절친한 정애와 은영에게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그 날의 사건이 생기기 전의 과거를 회상한다.

80년대의 시골에서 자란 순지. 고등학교를 가고 싶었으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서 집안 농사일을 거들며 지낸 순지는 서울 공장에서 일하는 정애, 은영이 부럽고 질투가 난다. 그들이 나중에 학교도 다닐거라는 말에 자신도 친구들을 따라 서울에 갈거라고 엄마에게 고집피우고 결국에는 친구들을 따라 서울에 가게 되고,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17살의 나이. 너무 앳되고 세상 물정 모르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세상에 맞서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

순지는 공장일이 힘들고 서러웠고 어느 날 공장 동료와 다툼이 생겨서 봉제 공장으로 옮기게 된다. 봉제 공장으로 다닌 뒤 정애, 은영이도 봉제공장으로 옮기게 되고 셋은 똘똘 뭉치며 명절날에 택시를 타고 마을까지 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힘든 생활을 이겨낸다.

순지에게 정애, 은영은 힘든생활을 버티는 지지목이었으며, 이 들이 있었기에 웃으면서 지낼 수 있었다.

80년대의 공장 생활은 일거리를 끝내지 못하면 야간까지 잔업을 해야 하는 아주 열악한 작업환경이었다. 예전에 전태일 사건이 생각났다. 넘치는 잔업과 박봉한 월급에 화가 나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전태일. 그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작업 환경이 점자 나아졌다고 하던데..

순지와 정애, 은영은 추석이 다가오자, 고향에 내려가서 식구들에게 선물을 줄 생각에 들뜨게 되는데..그 사건이 터진 것이다.

그 사건으로 정애와 은영은 죽게 되고, 순지는 그 충격으로 말문이 닫혀버렸고 자신만 혼자 살아남았다는 자책감과 자기만 두고 가버린 친구들이 원망스러웠다. 17살이 감당하기에는 모든 것이 벅찼다.

순지가 찾고 싶은 노랑나비는 연약하고 힘이 없는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닐까?

쉽게 잡히고 짓밟히기 쉬운 노랑나비. 순지의 노랑나비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그날을 생각하며....

 

출처 :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
글쓴이 : 유진파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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