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서평) 여덟 번째 방

유진파 2010. 5. 24. 13:36

 

 

여덟 번째 방 책 표지에는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이 나열되어 있다. 각 방에서 사람들이 지내고 있는 모습들이 있는데 책을 보기 전에는 ‘참으로 재미있는 그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점점 읽을수록 표지에 나온 그림이 책 내용에 모두 나와있는 것이여서 참으로 신기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구성이 한 사람의 시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시점에서 다른 각도로 보는 내용이 있어 다소 혼란스럽고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내용은 참으로 괜찮은 것 같다. 그럼 간단한 내용 소개를 하도록 하자.


책의 주인공은 영대, 지영, 일기장에 등장하는 김지영, 시호, 관등이 등장한다. 책 초기에는 영대라는 주인공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영대라는 주인공은 자취방을 구하려고 여러 전단지를 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잠만 잘 수 있는 방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찾아간단다. 그곳은 지하로 정말 잠만 자는 곳으로 상당히 좁고 한 사람이 누우면 다른 사람이 들어올 공간도 협소할 정도였는데 영대는 그곳에 사는 이쁜 여학생을 보고 그 방을 계약한다. 하지만 그 계약을 곧 후회하고 전에 살던 사람이 가지고 가지 못한 짐을 우연히 열어보고 그 안에 든 일기장을 조금씩 읽어나가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전개된다.

그 일기장에 등장하는 지영이라는 사람은 현실에서 등장하는 지영과 동일 인물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계속적으로 읽어나가면서 그 점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런 점이 이 책을 읽는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일기장에는 지영이가 성장해온 것을 아주 상세히 기록하였고 그것을 읽어나가는 영대도 점점 지영이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면서 한편으로 소개팅에서 만난 지영이와 동일인물인지 무척이나 궁금해한다. 그리고 지영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관이라는 남자와 대학시절 상봉을 하게 되는데 관도 지영이를 마음에 들어가면서 둘이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알 수 없는 관계로 접어들기도 하며 소설 내용은 점점 알 수 없는 내용으로 조금씩 빠져들게 된다. 제목처럼 여덟 번째 방에 대한 내용이 이사를 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알았지만 그런 내용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전개가 빨리 진행되면서도 관점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복잡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등장하는 인물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대로 이야기가 전개될지에 대한 기대도 하면서 말이다.

일상생활의 한 부분인 자취방을 소재로 만든 소설이지만 신선하면서도 재미도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방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신비로 둘러싸인 문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문을 열면 다음에는 어떠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멋진 책이기 때문이다.